덴트포토가 만난 회원은 주엽치과의원 원장 김동균 선생님이다. 치과의사로 진료현장에 있으며 집필활동을 해 왔고, 골프 허슬러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렇다. 누군가가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라고 했다. 그리고 골프는 혼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라고도 했다. 심판이 없더라도, 심지어 동반자가 없더라도 혼자서 충분히 골프 규칙대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골프 규칙이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심판이 일일이 선수들을 계속 따라다니며 심판 노릇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골프장은 너무 넓고, 동반자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게임을 할 테니, 그냥 동반자들끼리 알아서 신사답게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은 골프의 매력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골프장에는 골프의 이런 약점을 파고드는 비열한 사기꾼들도 있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신사라면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당신을 노리는 사기꾼을 피하는 방법을 배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사기꾼이라면 이야기 속에 있는 교활한 방법으로 당신이 노리는 신사들을 더 쉽게 유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골프에 관한 많은 즐거움과 멋이 담겨 있으며, 이야기는 어느 조그만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부터 시작된다.
p7에서 발췌

“골프는 말이야, 사람마다 치는 방법이 다 달라. 나이, 체형 그리고 근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 프로들이나 골프의 달인들도 폼이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잖아. 일류 골프 교습가들이 각자 자기 스윙 방법이 최고라고는 하지만, 아직 확실한 왕도는 없다구. 같은 사람에서도 컨디션에 따라, 또 나이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 골프 스윙인데, 어떻게 한 가지 스윙만 완벽하다고 하겠어? 난 말이야 골프가 개성이 강한 운동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 스윙은 조건에 따라 변하고, 여러 가지 스윙이 있어. 골프에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가 있는 거지. 그리고 골프는 쉬워 보여도, 의외로 쉽지 않아. 잘 칠수록 어려워지고, 힘 세다고 쉽게 해결되지도 않아. 난 지금도 체격이나 근력이 좋은 젊은 운동선수 같은 친구들한테도 쉽게 지지 않거든. 골프도 힘을 쓰는 운동인데 말이야. 그게 골프의 매력 같아.”
p30에서 발췌

하지만, 이백은 갑자기 백스윙을 할 수가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몸이 얼어붙는 것 같다. 숨도 쉴 수가 없다.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인데,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자 이백은 자신의 몸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백은 어드레스를 풀고는 동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하고,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다시 어드레스에 들어갔다. ‘판이 커지면, 그때부터는 실력 싸움이 아니고 심장의 싸움’이라던 사부 말이 생각났다.
p270에서 발췌

<골프 허슬러>는 골프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이백’이 내기 골프로 아버지가 물려준 주유소를 하루아침에 잃고 만다. 남자는 사기꾼들에게서 아버지의 유산을 되찾기 위해 골프 고수 ‘알 프로’를 찾아간다. 남자가 골프를 배우고 여러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는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같은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사람은 경기도 고양시에 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치과의사 김동균 선생님입니다.
작가 김동균 원장 인터뷰

덴트포토 자유게시판에 올리셨던 그림과 이야기가 정말 소설책으로 나와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덴트포토의 자유게시판에서 간단하게 연재한 소설을 보강해서 책으로 엮어봤는데 그때 차용한 이백, 헤이토 같은 닉네임들을 주인공 이름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분들의 양해도 구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지요. 게시판 특성 상 긴 글은 어렵기 때문에 비교적 간략하게 스토리 위주로 글을 썼는데, 그래도 별로 조회수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게시물치고는 좀 망한 셈이죠. 망한 글이니 연재를 중단하라는 야유(?) 같은 농담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던 사람들도 간혹 있더라구요. 몇 년 전에도 골프 무협 소설을 쓰다가. 호응도 별로이고, 힘도 들고 해서 중도 포기한 적이 있지만, 아무리 간단한 잡문이라도 마무리 없이 중간에 멈추는 건, 저도 조금 불만스러웠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글을 좀더 잘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릴 때보다는 내용과 삽화를 대폭 증강시켜서 소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2019년에 골프계에서 일어난 사건과 룰 개정을 배경으로 하는 바람에 참신한 뉴스 같은 맛을 전하기 위해 서둘러 출간을 했습니다.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금새 다 읽었습니다. 장면이 머리에 선명하게 떠올라서 다 읽고는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호평 감사합니다. 골프를 안 치면서도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하죠.
사실 요즘 최고로 효율이 좋은 대중 전달 매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많은 것을 전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책은 영화의 스토리, 묘사, 음악, 음향, 화면 등등의 한 파트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책 표지부터 삽화까지 다 직접 그린신거죠?

네. 전부 그림판과 마우스로 그렸어요. 원래 그림까지 넣을 계획은 없었는데, 출판사에서 블로그에 올린 그림을 보고 넣자고 해서요. 등장인물은 여러 사람 얼굴을 섞어서 완성했다고 보면 돼요.

책이 나 온지 얼마 안돼서 벌써 2쇄가 나온걸 보면 인기가 대단한 거 같습니다.

교보나 예스24등 서점에서 판매를 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지인들이 매입해서 친구들한테 나눠주는 상황이겠구요. 너무 급하게 내다보니 오류가 많이 발견이 되더라구요. 스토리에 비해 책 완성도가 조금 부족해서 2쇄를 서둘렀습니다.
증정용으로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락이 끊어졌던 선후배나 동료들이 책을 읽고 소식을 전해오기도 해서 다시 연락하고 지낼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경기도 치과의사회 신문에 인터뷰 기사 나온 걸 봤습니다. 고양시치과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셨더라구요.

‘나 이렇게 산다’ 코너에 골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뷰했습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고양시치과의사회 회장을 했습니다. 지금은 회원의 한사람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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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트포토에 있는 치의들에게 하고픈 말.

치과의사는 각자 갇힌 성에서 사는 성주라고 합니다. 모두들 똑똑하고 능력은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걸 보지 않으면 편협한 사고에 빠지기 십상이죠. 그런 의미에서 덴트포토를 통해 치의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좋은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생각이나 재능을 발견하거나 키워볼 수도 있겠죠.
저는 소설이나 시나리오 쓰기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그림까지 그리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물론 그림이 전문성도 없고, 허접하긴 하지만 배운 적도 없이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 건, 덴트포토 회원님들의 격려 때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제가 깜짝깜짝 놀랄 만큼 재능 있고, 똑똑한 치의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직 그 재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이 정도는 해내는 걸 보시고, 조금 진지하게 용기를 해서 뭔가 자기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면, 행복하게 좋은 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동균 장편소설 골프 허슬러는
덴트포토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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